<크리스마스니까 - 성시경, 박효신, 이석훈, 서인국, 빅스(VIXX)> 뮤직비디오

안테나뮤직에서 선보인 <다음 겨울에도 여기서 만나 - 유희열,유재석,정재형,루시드폴,페퍼톤스,박새별,샘김,이진아,권진아,정승환,윤석철,적재,이미주,서동환> 뮤직비디오야.

무려 20명의 사람들이 참여한 <스토리제이컴퍼니X아에르뮤직 - 메리메리크리스마스데이 (Merry Merry Christmas Day)> 뮤직비디오야.

놀랍게도 두 소속사 중 ‘스토리제이컴퍼니’는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야. 그러다 보니 이 곡에서 김태희 뿐만 아니라 박성현, 이시언, 김정현 등 노래 부르는 모습을 잘 찾아보기 힘든 배우들의 모습을 이 곡에서 찾아볼 수 있어.

보통 배우 소속사에서 캐럴을 내기가 쉽지 않을 텐데, 알고 보니 그 당시 아에르뮤직 대표였던 서인국이 이 노래의 작사, 작곡에 모두 참여했다고 해. 사실 아티스트가 아닌 사람들이 주로 참여한 프로젝트의 곡의 퀄리티가 아쉬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노래는 서인국의 프로듀싱은 물론 가수 출신인 배우들의 실력도 좋아서 계속 듣게 되더라구. 더군다나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사람들의 케미도 좋아서, 신선한 맛에 보게되는 거 같아. 이런 재발견 가득한 캐럴, 완전 찬성입니다!🫶

이처럼 브랜드 파워, 추구미, 색다른 도전 등 소속사들의 캐럴로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는 꽤 다양한 것 같아. 많은 회사는 이미 이러한 효과들을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올해도 여전히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곡을 내는 경우가 많은 듯해. 개인적으론 더 좋은 노래만 즐길 수 있다면 이런 시즌 송 완전 환영이야~ 오늘 크리스마스인데, 다들 특별한 시즌 송과 함께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풍성한 하루 보내길 바라!🎅❤️

(루꼴라🌿) 올해 혈중 밴드 농도가 너무 짙은 나머지... 힙합 수혈을 위해 에픽하이 연말 콘서트에 다녀왔어. 에픽하이 콘서트는 항상 재치 있는 포스터로 홍보해서 콘서트도 재밌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본업이 개그맨이었나 의심할 정도로 정말 재밌었어. 오프닝 때 투컷부터 각자 자기소개를 할 때 ‘할렐루야’ BGM에 맞춰 “D~J 투컷 D~J 투컷” 이러는가 하면, 앵콜 직전 VCR로는 포스터에 나온 역할대로 멤버들이 연기를 하는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어. (타블로 - 선업튀 임솔, 투컷 - 선업튀 류선재, 미쓰라 - 파묘 김상덕) 이들만의 유머 감각을 느낄 수 있었던, 시작부터 끝까지 배꼽 놓을 틈이 없었던 공연이었지.

비록 웃긴 그룹이라고 처음 소개했지만, 에픽하이는 올해 데뷔 21주년을 맞은 힙합계의 장수 그룹이라는 거, 모르는 사람 없지? 이번 콘서트에서 에픽하이는 향수를 자극하는 데뷔 초 감성 힙합 <1분 1초>, <Love Love Love>, <Run>, <우산>부터 에픽하이표 마라 맛 무대, 올해 발표한 신곡 <ANTIHERO>까지 21년간의 커리어를 총망라하는 세트 리스트로 관객들을 맞이했어.

특히 싸이월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곡들은 무대가 시작하자마자 관객들의 떼창이 공연장을 가득 메우데,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 가수와 팬은 함께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시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관계라는 생각이 들어 괜히 벅차기도 했지.

힙합 콘서트에 빠질 수 없는 게스트! 내가 갔던 막콘의 게스트는 10CM였어. 2011년에 발매된 타블로의 ‘열꽃’이라는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할 뻔한 썰을 풀어주면서, 나중에 꼭 에픽하이 노래에 피처링을 하고 싶다는 사심을 드러내기도 했어. 자기 PR을 위해 힙합곡에 본인이 피처링했던 곡들을 메들리로 불러주는 등 그가 사심을 밝힌 덕분에 공연장의 열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고, 정말 풍족했던 게스트 타임이었지.

학창 시절 에픽하이 노래를 많이 듣고 자란 리스너로서 이번 공연은 정말 만족스러웠어. 박규봉(에픽하이 응원봉) 무게가 생각보다 상당해 뒤로 갈수록 팔 근육이 저리긴 했지만, 오랜만에 아무 생각 없이 방방 뛰놀며 스트레스를 풀고 갈 수 있어 행복했거든. 에픽하이를 좋아하는 구독자라면, 내년 연말에는 에픽하이 콘서트에 꼭 가보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