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 아이돌 세계관에 대한 고찰 (w.세븐틴)

2022. 6. 4.

안녕~🙌 어느새 6월이 성큼 다가왔어.

6월도 스튜와 함께 알찬 케이팝 하면서 보내면 어떨까?

익명의 구독자가 보내온 세계관에 대한 고찰부터, 환경을 지키는 아이돌, 여러모로 핫한 스키즈 팝업 리뷰, '포토이즘 X KCON' 그리고 '퀸덤2' 파이널 방청 후기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마지막까지 스.튜.사.수!

아이돌 세계관을 떠올렸을 때, 어떤 그룹이 가장 먼저 생각나? 동년배라면 공감하겠지만, 나는 주간아이돌에서 초능력을 선보이던 ‘엑소’의 세계관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고. 청량, 러블리, 다크 등의 콘셉트만 있던 연예계에 엑소가 ‘세계관'이라는 것을 파격적으로 선보이며 기강을 제대로 잡았지. 그리고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아이돌이 세계관을 바탕으로 앨범을 선보이고 있어.

신인 아이돌 빌리는 ‘한 소녀의 실종 사건’이라는 세계관을 노래에도 잘 담고 있는데, 신선해서 관심이 가더라고. (자세한 건 스튜3호를 참고해 줘!) 이렇게 세계관을 통해 호감을 느끼게 되는 아이돌이 있지만, 굳이 필요 없는 세계관을 보여주어 아쉬움을 남기는 사례도 있어. 최근 세븐틴의 <Darl+ing(달링)> 뮤직비디오가 그런 사례라고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기고하게 되었어.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인 점 참고해 줘 😉

달링 뮤비에서는 멤버들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 요소, 갑자기 세계가 뒤바뀌는 요소 등으로 디스토피아*적인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어. 여러 해석을 찾아보니 세븐틴이 디스토피아를 유토피아로 인지하며 살다가 점차 사실을 깨닫게 되는 세계관이라고 하더라고. 이런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었지만, 난 2가지 이유에서 이번 뮤비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

다 똑같은 세계관, 이대로 괜찮아?

처음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데뷔 이후로 계속 풀어왔던 세계관이라기보다는 이것저것 유행하는 스토리를 다 집어넣은 것 같았어. 이건 비단 이 그룹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 많은 아이돌이 고차원적이고, 디스토피아적인 요소를 보여주다 보니 이제는 ‘모든 케이팝이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야. 데뷔부터 비중 있게 다뤘던 세계관이 아니라 좋아 보이는 요소를 다 넣으니 거부감이 들었어.

뭘 따라가려 해 우리 방식대로 더 더 🎵

무엇보다도 아쉬운 점은, 세븐틴의 오랜 셀링포인트인 ‘열정 넘치는 퍼포먼스'와 새로운 세계관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거야. 세계관이 있으면 퀄리티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세계관으로 그룹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없다면 그룹의 강점인 퍼포먼스로 대체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잘하는 것만 할 수는 없지만, 세계관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굳이 더 고집해야 하나? 싶어.

아이돌들에게 세계관은 더 다양한 모습도 보여줄 수 있고 그룹의 콘셉트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브랜딩 할 수 있는 방법은 맞는 것 같아. 하지만 세계관이 탄탄하게 짜여 있지 않고 아티스트의 장점을 더 부각해주지 못한다면, 유행한다는 이유만으로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확실한 콘셉트와 멋진 퍼포먼스만으로도 케이팝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으니, 만드는 사람도 받아들이는 사람도 피곤한 세계관이 그만 제작되었으면 해. 우리는 좋은 노래와 무대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럼 <HOT> 많관뿌❤️‍🔥

*디스토피아 : 유토피아의 반대말로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말해 (출처 : 두산백과)

🥕 캐럿 : 익명의 구독자가 남겨준 글 어땠어? 나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흥미롭게 읽었어. 이렇듯 다양한 의견은 모두 환영이니 나누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자유롭게 기고해 줘! 마지막으로 달링의 세계관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설명이 잘 되어있는 영상을 공유할게. (출처 : 김일오 KIM15 채널)

[환경의 날] 지구를 지키는 아이돌, 칭찬해~👏

MZ세대의 가치 소비*에 사회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담은 MZ세대 아이돌의 콘텐츠도 종종 보이는 것 같아. 이에 환경의 날을 맞아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아이돌 콘텐츠를 함께 살펴볼까 해!

[스테이씨] ‘💪STAYC challenge💪’

스테이씨는 자체 콘텐츠 ‘💪STAYC challenge💪’에서 쓰레기를 줄이고 비건식을 먹는 챌린지를 시행했어. 콘텐츠는 2회뿐이었지만, 일상에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며 이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해. ‘문명특급’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콘텐츠에서 끝나지 않고 지속해서 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스테이씨, 칭찬해~👏

[위키미키] ‘Sei hello to 🌎’

위키미키 세이는 자체 콘텐츠 ‘Sei hello to 🌎’를 통해 비건식 만들기, 플라스틱 기부 등 환경 보호 투두 리스트를 매회 달성하고 있어. 세이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본인이 환경을 위해 실천한 것들을 공유할 만큼 환경에 진심이야. 세이가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될 ‘Sei hello to 🌎’, 많관부!

[이달의 소녀] ‘지켜츄’

이달소 츄는 친환경 리얼리티 콘텐츠인 ‘지켜츄’를 통해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구독자인 ‘츄꾸미’들의 동참을 독려하고 있어. 츄는 2020년부터 무려 세 시즌에 걸쳐 ‘지켜츄'를 진행하고 있고, 일상에서 비건식을 찾아 먹기도 하며 선한 영향력의 범위를 넓히고 있어. 우리도 함께 ‘츄꾸미’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 아이돌 콘텐츠들이 환경 보호를 다루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획사들은 다양한 버전의 앨범과 굿즈를 대량으로 만들어내고 있어. 이를 제작, 소비, 처분하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 오염이 발생함에도 말이야. 이런 이슈가 지속되지 않도록 앞으로는 기획사들도 함께 환경을 위해 노력하면 좋겠어. 내년 환경의 날에는 기획사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찾아올 수 있길!

*가치 소비 : 광고나 브랜드 이미지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가치 판단을 토대로 제품을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 방식을 의미해.

스트레이 키즈 팝업 스토어 탐방기

스튜6호를 보며 스트레이 키즈의 팝업 스토어는 어디쯤일까 기다려졌는데, 마침 ‘STRAY KIDS x SKZOO POP-UP STORE ‘THE VICTORY’ IN SEOUL’(이하 스키즈 팝업 스토어)이 열렸길래 재빠르게 다녀왔어. 스키즈 팝업 스토어는 스트레이 키즈와 SKZOO*를 테마로 더현대 서울과 사운드웨이브 합정점에서 진행 중이야. 지점별 방문 후기와 현장 대기 관련 이슈를 짧게 담아볼게.

📍 더현대 서울

곳곳에 포인트가 있는 포토존 내부

현장 예약으로만 진행돼서 새벽 웨이팅까지 감수하며 오픈런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오픈 당일에는 앞줄에 리셀러들이 많아 회전율이 정말 느렸다고 해. 리셀러를 예측하지 못한 것 같은데, 이로 인해 몇몇 팬 친구들은 새벽 웨이팅이었음에도 저녁까지 순번이 오지 않아 발길을 돌려야 했어. 이와 별개로 내부에 있는 대형 SKZOO가 너무 귀여웠어! 다만, 독립된 공간이 아니다 보니 입장 웨이팅을 할 때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견뎌야 해🥲 웨이팅을 걸고 차례가 되면 입장 메시지가 오지만, 그런데도 대기를 해야 해서 불편했어.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 번 구경해도 좋을 듯!

📍 사운드웨이브 합정점

굿즈가 진열된 카페 내부

사실 오픈 당일 입장 대란은 사운드웨이브에서 더 심각해서인지 이제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사전 예약을 받더라고. 여기는 2층 팝업스토어, 3층 카페로 운영되는데 층마다 포토 스팟도 잘 꾸며놔서 볼거리가 많았어. 그리고 여기서부터 잔인해... 카페에서 주문할 때는 “Leebit의 뽀랑뽀랑 아이스 카페 라떼 하나 주세요~”라고 메뉴 이름을 또박또박 불러줘야 하거든🤭 그래도 층별로 분리되어 있고 수용 인원, 머무는 시간도 제한되어 있어 편하게 즐기기에 좋을 것 같아!

🗣 오픈 당일, 미흡한 초기 대응으로 직원들과 팬들을 고생시킨 점이 크게 아쉬워. 그럼에도 사전 예약 도입, 구매 한도 조정 등 빠르게 피드백을 반영한 점은 좋았어. 팬들이 즐기는 팝업 스토어가 될 수 있도록 미리 구상하는 것도 기획사의 몫이니, 앞으로는 이런 일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단단히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 스키즈 팝업 스토어는 5월 30일부터 6월 15일까지 운영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위의 후기들 참고해서 무사히 다녀오십~쇼🧑‍🍳

*SKZOO : 스트레이 키즈 각 멤버를 모티브로 한 동물 캐릭터야.

최애랑 인생네컷 찍어봤어? ‘포토이즘 X KCON’

📍장소 : 전국 포토이즘 / 💸 가격 : 1회 당 7,000원

이번 주,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포토이즘 X KCON'을 빠르게 찍어봤어.(광고X, 스돈스산O) 내 최애 해원이랑 인생네컷을 찍을 수 있다니... 기술의 발전이란 좋은 거구나. 원진군과도 한 컷 찍어봤는데 친구들이 진짜 애인인 줄 알더라니까?🤭 최애와 오붓한 시간을 보낸 내 친구는 올해 최고의 소비라고 하더라고. 6월 말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7,000원의 행복 다들 누려보길 바라!

‘퀸덤2’ 파이널 경연 방청 후기

2월에 시작했던 ‘퀸덤2’가 6월 2일 목요일에 마지막 방송을 했어. 최종회에서는 파이널 경연과 순위 발표를 했는데, 운 좋게 현장 방청에 당첨되어 갔다 왔어.

확실히 TV로 무대를 보는 거보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다르더라. 모든 팀의 무대가 다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서도 처음 효린SBN님이 한 <Waka Boom>이라는 무대를 난 잊지 못해. 효린의 넘치는 성량에 신나는 비트가 더해져서 나도 모르게 손을 흔들고 소리 지르고 말았어.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같이 들썩였는데, 첫 무대인데도 지금까지 생각날 정도로 여운이 길게 가는 무대였어.

현장에서는 아티스트들의 팬서비스를 보는 재미도 있었어. 중간에 다음 무대를 대기하면서 팬들과 눈 마주치며 인사하고, 같이 화이팅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응원하게 되더라고. 생방송 끝나고는 모든 아이돌이 팬석에 와서 팬들 폰으로 셀카도 남겨주고 도란도란 얘기하는데 옆에서 보면서 ‘정말 천사다!!!’하게 되더라 🥺

사실 스탠딩이라서 입장부터 생방송까지 4시간 넘게 서 있어야 하는 건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두 눈으로 무대를 보고 팬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서 난 진짜 즐거웠어. ‘퀸덤2’ 4개월 동안 재미있게 봤는데, 이젠 놓아줄게~ 우주소녀 1등 정말 축하하고 6팀 모두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