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날처럼 트위터 ‘쓱뽕*’을 반복하던 중에, 피아노로 케이팝을 연주하는 영상을 보고 바로 팔로우했던 분이 있어. 바로 트위터와 유튜브에서 피아노 연주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인기를 얻고 계신 케이팝 소믈리에님이야. 케이팝을 좋아하는 트위터리안이라면 한 번쯤 영상이나 스페이스**를 마주친 경험이 있을 거야. 나는 그동안 케이팝 소믈리에님이 좋아하는 곡을 올려주실 때면 여러 번 반복해서 들었고, 스페이스를 켜주실 때면 노동요처럼 틀어놓곤 했어. 이렇게 팬으로 멀리서 응원하던 중 좋은 기회로 직접 연주도 듣고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어 이번 스튜에 모시게 되었어.🎹

편의상 셰프 캐럿은 🥕, 케이팝 소믈리에님은 🍷 으로 표기할게!

🥕 : 케이팝 소믈리에님, 안녕하세요. 짧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 안녕하세요. 케이팝 소믈리에입니다. 트위터에 케이팝을 피아노로 연주한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고, 요즘은 유튜브에도 아카이빙 하고 있습니다.

🥕 : 제가 케이팝 소믈리에님 팬으로서 예전부터 궁금했던 점이 많은데 하나씩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방금도 악보 없이 굉장히 많은 세븐틴 노래를 연주하셨는데, 보통 한 곡 당 몇 번씩 듣고 연주하시나요?

🍷 : 저는 일단 코드를 전혀 몰라요. 도미솔이 C인 정도만 알고 있어요.(웃음) 그래서 보통 피아노를 치시는 분들은 2~3번 들으면 코드를 따신다던데 저는 그에 비해 꽤 오래 걸려요. 대부분의 노래는 5번 정도 듣고 따는 것 같아요.

🍷 : 사실 오늘은 본업으로 바빠서 다른 날들보다 연습을 많이 못 한 편이에요. 그래도 제가 이전에 좋아했던 그룹이라 아직 애정이 남아있어서 큰 실수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고나 할까요?(웃음)

🥕 : 아 역시 사랑이 다 이기죠...💗

🍷 : 맞아요. 그리고 캐럿***분들이라면 눈치채셨을 텐데, 오늘 세븐틴의 세 번째 미니앨범인 ‘Going Seventeen’ 앨범의 수록곡을 다양하게 연주했어요. 제가 이 앨범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 : 아 저도 그 앨범 너무 좋아합니다. 특히 타이틀곡인 <붐붐>은 언제 들어도 신나요.💃 본업이 따로 있다고 하셨는데 보통 하루 연습 시간은 어떻게 되시나요?

🍷 : 오래 연습하고 싶지만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서 보통 하루에 30분 정도 연습하고 있어요.

🥕 : 꾸준히 연습하신다니 정말 대단해요! 그럼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모든 케이팝 중 애착 가는 노래, 알려주실 수 있나요? 최애곡같은 느낌이에요.

🍷 : 음... 온앤오프의 <Moscow Moscow>요! 제가 이 노래의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이 계정을 처음 운영하기 시작한 영상이라 가장 애착 가는 것 같아요. 저의 첫 트윗이었죠.

🥕 : 저도 그 영상 정말 좋아해요.🥺

🍷 : 감사합니다.😆 그 영상을 업로드 한 후에 자고 일어났더니 몇 천 RT가 되어있더라고요. 굉장히 신기했어요.

🥕 : 노래 자체가 피아노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쯤에서 가장 궁금했던 점이, 영상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이 많잖아요. 영상 콘텐츠 하면 가장 유명한 유튜브와 틱톡도 있는데 트위터에 업로드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 : 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유튜브와 틱톡도 있는데 제가 올리는 영상이 빠른 전개가 아니다 보니 틱톡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어요. 그리고 유튜브는 유명해지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 패스했습니다.(웃음) 피아노를 수준급으로 연주하시는 분이 많기도 하고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기가 어렵잖아요? 그리고 저도 케이팝을 좋아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를 올리기엔 트위터가 가장 잘 맞는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그렇게 해서 트위터에서 제 연주 아카이빙을 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 : 많은 케이팝 리스너들이 좋아하는 걸 보니, 플랫폼을 잘 선택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보니 ‘트위터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시던데 이건 트위터 코리아에서 먼저 연락이 온 건가요?

🍷 : 아 그건 아니었고, 트위터 코리아에서 ‘트위터 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는 트윗을 올렸어요. ‘설마 되겠어?’하고 지원했는데 운이 좋게 붙어서 이렇게 활동을 했습니다.

🥕 : 실력 덕분에 붙으신 거죠! 그럼 이 ‘세븐틴 메들리 스페이스’가 마지막 활동인 걸까요?

🍷 : 네 맞습니다. 8주간의 미션의 마무리죠.

🥕 : 대장정의 끝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그럼 ‘연주를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과 ‘앞으로의 기대하는 케이팝 소믈리에로서의 모습’에 대해 여쭙고 인터뷰 마무리해 볼게요.

🍷 : 원동력이라기보다는... 뿌듯한 경험을 자주 해요. 예를 들면 팬이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노래가 있었는데 제 연주 덕에 그 노래가 좋아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럴 때 ‘내 연주를 통해서 애정을 갖게 되는 노래가 있구나!’라는 생각에 계속 연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유명해지면 자연스레 악플이 달리잖아요. 저는 그런 게 무서워서 딱 지금만큼만 저를 찾아와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주기적으로 올리고, 듣고 싶으신 노래들 들려 드리는 케이팝 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 : 아... 이 연주를 저만 들을 수 없어요...! 제가 악플러들 처리할 테니 더 유명해지세요.🏆 오늘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1열에서 직접 연주 들은 후기를 짧게 나눠볼게. 사실 구독자 보글이에게 좋았던 노래를 알려주려고 연주 들으면서 ‘와 이거다!’하는 곡들을 기록해뒀거든? 근데 끝나고 메모장을 확인해 보니 그냥 케이팝 소믈리에님이 올려주신 트랙리스트 전곡이더라...😅

파워풀한 노래가 부드러워지기도 하고, 잔잔한 노래가 통통 튀게 되기도 하는 걸 보면 피아노 연주는 그것만의 확실한 매력이 있다고 느껴. 가사 있는 음악에 지쳤다면, 케이팝 소믈리에님 유튜브 채널의 연주 영상을 들으며 힐링해 봐! 아래에 내가 좋아하는 ‘이달의 소녀 메들리’ 영상 첨부해둘게.🎶

📍해리스플라워마켓 연남점

최애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생일 카페 리스트를 검색하다 꽃을 나눔한다는 글을 보았어! 더군다나 엽서도 같이 특전으로 준다고 하는데, 평소에도 좋아하던 분의 그림이라서 꼭 가야지 마음먹고 방문하게 되었어...🌷

꽃집에서의 생일 축하는 처음이라 ‘따로 구매할 게 있나?’했는데, 가서 트위터에 올라온 공지 사진을 보여드리면 주연이 좋아하는 노란 튤립 한 송이와 엽서를 받을 수 있더라구. 아쉽게도 준비된 꽃 수량이 한정적이라, 나는 은방울꽃처럼 생긴 ‘캄파눌라’라는 꽃을 구매하고 엽서를 받았어. ‘따뜻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대. 꽃말 참 예쁘지?💗 주연이의 생일을 기념하러 간 건데, 오히려 나도 오랜만에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여러모로 행복했어. 혹시 최애의 생일 카페 리스트에 꽃집이 있다면, 시간 내서 방문하길 정말 추천할게!

생일 이벤트가 정~말 많아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칵테일바’가 있어서 이곳으로 방문을 결정했어. 낮에는 알코올이 없는 음료도 판매했는데 저녁 타임에는 알코올이 있는 주류를 판매하다 보니 미성년자의 출입은 어렵다고 공지하셨어. (해당 칵테일바에서 아이돌 이벤트를 자주 하는 것 같으니 방문하고자 한다면 참고해 줘!)

나는 다음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무알코올 칵테일을 주문했어.🍹 칵테일이 제조되는 동안 힙하게 꾸며진 내부를 구경하니 눈이 즐겁더라. 포스터만 봐도 주최하신 분들의 노고가 엄청날 것 같았는데, 음료와 함께 받은 특전도 어마어마했어.🙊 럭키드로우도 하고 싶었는데 모두 솔드아웃이라 하더라고.🥲 왜 이렇게 슈스야... 다음에는 저녁 시간대에 방문해서 친구들과 주류를 즐기며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싶더라.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런 칵테일바 이벤트 참여해 봐도 좋을 것 같아!

📍캠핑시티 본점

요즘은 식당에서도 생일 축하 이벤트를 하는 거 알고 있어? 하이디라오처럼 케이팝 팬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뿐만 아니라 최애가 방문했던 식당, 그리고 최애와 관련이 있는 식당에서 이벤트를 하더라고! 그중에서도 스튜 크루가 다녀온 이곳에서는 Stray Kids 창빈의 생일 이벤트가 진행되었어. 평소에 돼끼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돼지고기를 파는 식당이더라고! 메뉴판, 소주 라벨지, 기본 굿즈, 럭키드로우, 그리고 영수증에 찍히는 창빈의 자필 메시지가 담긴 도장까지... 정말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준비하신 게 느껴져서 더 잘 즐길 수 있었어! 완전 덕력 충전 풀코스였지 뭐야~😝

트라이비는 2021년 2월 17에 데뷔한 걸그룹이야. 신사동 호랭이와 EXID 엘리가 프로듀싱한 그룹인 거 혹시 알고 있었어? 한때 ‘호랭이키즈’였던 내 심장이 노래에 자동 반응하더라고. 이번에 트라이비가 <KISS>라는 신곡으로 컴백했는데, 코로나 탓에 처음으로 팬 앞에서 음악방송을 하는 거였어! 그래서인지 멤버들이 설레면서도 긴장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서 정말 귀여웠어. 

공방 물품으로 귀여운 응원봉과 쇼케이스 때 썼던 슬로건을 주더라. 나 이런 소소하고 귀여운 선물에 약한데... 사르르 녹아버렸지 뭐야! 그리고 요즘 공방 필수품인 출석판도 굉장히 색다르고 특이했어. 일단 음원 인증, 음반 인증 다음 칸 트루 인증❤️에 멤버가 직접 그린 듯한 인증 마크가 있었어. 출석 도장도 매일 다른 멤버 얼굴도장이더라고! 이날은 현빈이 도장~ 출석 3번마다 특별 선물도 준비되어 있어서 열심히 출석하고 싶어지더라.

사전녹화는 카메라리허설 1번, 본 녹화 2번, 무빙 카메라 녹화 1번 해서 총 4번의 무대를 볼 수 있었어. 트라이비 사녹은 처음이었는데 이런 혜자 구성이라니! 아침잠을 포기하고 갔지만 피곤한 게 싹 사라지는 순간이었어. <KISS> 도입부에 다 같이 공중에서 한 바퀴 도는 군무가 있는데 이건 볼 때마다 짜릿하더라! 꼭 직접 두 눈으로 봐야 해.🔥

요즘 사전녹화의 별미는 엔딩 요정*이라고 생각해. 녹화 때마다 같은 포즈를 하는 멤버도 귀엽고 그 멤버 보면서 반응하는 다른 멤버들 구경하는 것도 너무 재밌어! 이건 사녹 현장 아니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거잖아?!

그리고 또 다른 즐거움은 녹화 사이사이 아이돌과 팬들이 대화하는 순간이야. 아쉽게도 인기가요는 코로나로 인해 소통이 불가능했지만, 지아라는 멤버가 밥 먹고 왔으면 응원봉을 세로로, 안 먹었으면 가로로 들어달라고 하면서 소통을 시도하더라! 아무래도 팬들이 있는 음방은 처음이라 더 열심히 해준 것 같아.

사녹 후에는 깜짝 미니 팬미팅이 준비되어 있었어. 간단한 인사와 멤버별 2명씩 폴라로이드 추첨, 싸인 현수막 추첨, 포토타임으로 진행됐지. 정말 감동스럽게도 멤버들이 직접 간식을 하나하나 포장한 것으로도 모자라 손편지까지 하나하나 써서 준비해 줬더라고. 나는 지아가 쓴 편지에 당첨됐어! 뭐든 해주고 싶어 하는 신인의 마음이 너무 기특하지? 너무 사랑스러운 우리 트라이비 많이 관심 주고 사랑해줘.❤️❤️❤️

지금부터 트루**!하고 싶은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엔딩 요정: 음악 방송 마지막 장면에 잡히는 사람을 엔딩 요정으로 부르게 됐어. 컴백 주간이나 스페셜 무대에 하곤 해.

**트루: 트라이비의 팬덤 이름이야.

지금까지 stew!를 구독해줘서 고마워, 구독자 보글이!

9월 5일에 발행될 18호부터는 stew!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예정이야. 미리 조금 공개할게! 🥁두구두구두구...🥁

바로, 제목과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side/dessert 메뉴의 개편 소식이야. 더 다양하고 맛있는 콘텐츠를 위해 내린 스튜 크루의 결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라! (바뀐 코너에 전하고 싶은 피드백이 생긴다면 피드백 메뉴를 통해 자유롭게 남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