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찾아왔지만 밤은 아직 선선해서 산책을 즐겨 하는데, 이맘때쯤 백예린의 <Antifreeze>를 자주 들어.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줄 그런 사람을 찾는 거야' 라는 몽글몽글한 가사 때문에 계속 듣게 되더라고. 찾아봤더니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은 모두 리메이크 곡만 담겨 있었는데, 이 곡도 검정치마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이었어! 백예린이 기존에 발매했던 곡과는 또 다른 새로움이어서 좋았거든. 그래서 오늘은 리메이크 곡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

원곡의 감동에 새로움이 더해지면, 시너지 보장!

‘스위트홈’, ‘유미의 세포들’은 내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드라마야. 이 두 작품은 원작이 웹툰이었고, 드라마화되기 전에도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기도 했어. 원작의 스토리는 그대로 가져오면서 훌륭한 드라마적 연출이 더해지니 더욱 재밌었지. 곡을 리메이크 한다는 것은 웹툰을 드라마화와 하는 것과 매우 닮아있다고 생각해. 이미 명성이 있는 노래를 선곡해 리메이크하는 경우가 많고, 여기에 자신만의 색깔을 추가하기 때문이야. 이렇게 탄생한 곡은 옛날 노래를 들었을 구세대에게는 향수를 느끼게 하고, 유튜브나 텔레비전 등에서 접했을 요즘 세대들에게는 레트로와 옛 날것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어.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노래인 셈이지.

옛 노래를 통해 전달하는 아티스트의 진심이 담긴 메시지

앞서 말했듯 원곡에서 오는 감동과 신선한 곡 해석의 집결체인 리메이크 곡! 여기엔 아티스트들이 놓쳐선 안 될 요소가 있어. 그건 바로 ‘진정성’이야. 리메이크하게 된 곡에 대한 애정과, 노래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돋보일수록 자주 듣게 되더라고.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는 어떻게 대중들에게 이토록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아이유가 ‘꽃갈피’에 실은 노래들은 그 곡들을 처음 발견했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받았던 느낌을 담아 직접 선곡했다고 해. 소중한 기억을 팬들에게도 들려주고자 정성껏 작업한 노래이니 당연히 명곡일 수밖에 없고, 대중들에게도 아이유의 진심이 통했던 것 같아!

이렇게 리메이크 곡의 성공 공식은 확실할지 몰라도, 원곡에 대한 기대치를 넘지 못할 경우 대중들은 크게 실망하기 때문에 무조건 성공할 거란 결과를 보장할 수 없어.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자신만의 색을 추가한 리메이크 곡을 발표하는 아티스트들을 응원해! 내가 듣는 현세대의 노래가 나중엔 어떻게, 어떤 가수가 리메이크할지도 기대가 돼. 다들 리메이크 되었으면 하는 명곡이 있어? 나는 개인적으로 내 소중한 추억과 함께했던 노래들이 먼 훗날에 리메이크 되면 좋을 것 같거든. 함께 들어볼래?

첫 번째 트랙 <VENUS(연결)> 무대를 시작으로 쇼콘이 시작됐어. <VENUS(연결)>은 이번 앨범 최애 곡이라 내심 무대 해주길 기대하고 있었거든! 처음부터 보고 싶었던 무대를 보니까 감동적이더라😭 멋지게 무대를 마치고 단체 인사를 하는데, 멤버들이 오랜만에 대면으로 팬들 앞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는 거라 많이 떨려 보여서 나도 덩달아 긴장되더라구.

그리고 n자 토크부터 랜덤 플레이 댄스까지 토크 타임도 알찬 구성으로 진행되어 지루할 틈이 없었지. 리듬감 넘치는 <BOUNCE WITH ME>와 감성 보컬 곡 <BINARY STAR> 무대를 한 뒤, 멤버들은 청량한 타이틀곡 뮤비 의상으로 갈아입었어. 의상 하나만 변했는데도 현장 분위기가 한층 밝아진 느낌이 들더라. 타이틀곡 <PLAY DUMB>와 CD only 수록곡인 <FOR BABY> 무대를 끝으로 쇼콘이 마무리 됐어.

이번 타이틀곡은 기존에 오메가엑스가 선보였던 컨셉과는 상반되어 그룹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아. 오메가엑스의 신곡 활동을 응원하며 이번 쇼콘에서 선보였던 곡과 에디터 추천곡이 들어간 오메가엑스 플레이리스트를 놓고 갈게!

(익명의 에디터) 그룹 활동에 집중하며 대중에 멋진 무대를 보여줬던 트와이스. 멤버 모두 각자의 독보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기에 솔로 활동을 내심 바라왔는데, 맏언니 나연이 6월 24일 오후 1시 첫 번째 미니 앨범 ‘아이엠 나연’(IM NAYEON)을 발표하며 솔로 데뷔했어! 본명 ‘임나연’을 응용한 센스 있는 앨범명이 돋보이는데, 이 앨범은 23일에 이미 선주문 50만 장을 돌파하여 솔로 아티스트로서 나연의 힘을 보여줬지🙂

타이틀곡인 <POP!>은 발랄한 콘셉트와 청량한 보컬로 통통 튀는 나연의 매력을 한층 더 강조하는 느낌이야. 개인적으로는 노래 일부를 선공개했던 <NO PROBLEM (Feat. 필릭스 of Stray Kids)>도 마음에 들어. 트랙 리스트에 포함된 7곡을 들어보니 올해 내 여름은 나연이 책임질 것 같다는 촉이 와~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다재다능한 육각형 아이돌* 나연의 솔로 활동 많관부🐰💕

*육각형 아이돌: 어느 포지션이든 잘하는 팔방미인 아이돌을 가리켜 부르는 용어야. 뛰어난 밸런스를 게임의 육각형 그래프에 빗대 표현했어.